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제14편. 처음 겪으며 당황하게 되는 국내 동계 훈련 주니어 선수 모두, 코로나19로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보통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해외에서 훈련을 하곤 했으니 선수들에겐 생소한 일이다. 이러한 노파심에 선수들이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지난 골프헤럴드 1월호에선 겨울골프 십계명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훈련을 시작한 후, 벌써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심지어 훈련을 중단한 선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훈련 스케줄을 엿보면, 어떤 팀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가능한 필드 위주의 훈련을 시도 중이고, 어떤 팀들은 가능한 체력 훈련 위주로 훈련을 시행 중이다. 완전히 반대의 스케줄이다. 물론, 훈련과 코치법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골프의학자로서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고 동계훈련을 잘 마치기를 바라고, 부상을 입더라도 선수생명에 지장이 오는 그러한 부상만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편집 | GOLF HERALD 2021.2 Vol. 345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 바른 병원장) '겨울캠프 주의사항'을 주제로 대담 시간을 가진 골프 전문가들. (죄측부터) 이상진 원장, 김국진 소장, 한영권 원장, 최종환 프로. (아래) 해외 전지 훈련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훈련중인 KPGA 변진재 프로 [KPGA 제공] 최근 최강의 한파가 한반도를 찾아왔을 때, 인도어에서 훈련을 갓 마치고 나온 한 KLPGA 선수가 손목, 팔꿈치, 어깨, 발목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도 동계전지훈련이 끝나면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호소했고, 심한 경우엔 선수생활을 그만 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지금 상황 속에서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더 커졌다. 왜냐하면 국내에서의 동계 훈련은 처음이기에 추운 날씨 속에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훈련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특정 시기와 특정 지역에서는 정부 정책에 의해 실내운동이 중단되고 5인 이상의 모임도 불가능해지면서, 일부 선수들은 화상으로 운동모임을 하거나 개인 연습실을 만들고, 어떤 팀들은 지방으로 원정을 가고, 몇 명은 창고를 개조해 연습장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수, 코치, 학부형 모두 추위에 대한 대응과 정부정책에 대한 대응에 우왕좌왕 힘들어하는 모양새다. 선수 모두가 국내에서 처음 경험하는 동계 훈련이기에 100% 옳은 정답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가능한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자 몇 명의 골프 교육 전문가들에게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주니어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이란 내용으로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최종환 퍼팅아카데미의'눈(시각) 피팅' 훈련 모습 KLPGA 지디텍 김국전 소장"본인의 골프스윙과 골프통계를 과학적인 장비와 전문가의 힘을 빌어 냉정하게 분석해 부족함을 점을 찾아내어 보완하도록 하자." 최종환퍼팅아카데미 최종환 프로"하루에 15분씩 한 두 번 이라도 3~5미터줄에 거리별로 마킹을 해서 5초 이상 집중해 쳐다보는 눈 훈련을 하자. 핸드폰에 적응된 눈을 퍼팅에 적합한 눈으로 만들자." JTBC 골프 이신 해설위원"코로나19 판데믹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인내심을 배우는 동계훈련을 보내자. 양(Quantity)보다는 질적(Quality)으로 향상된 훈련이 중요하다." 원정범아카데미 원정범 감독"욕심을 부리지 말고 확실하게 약점 한가지만 보완하자. 거북목이 되는 핸드폰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자주하자." 군산GPC 김민재 원장"부상에 대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날씨가 좋은 날에 코스훈련을 자주하자. 또 가능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자." 한국주니어골프협회 정승은 회장"체력훈련과 스윙문제점을 찾아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자." GPL 함상규 대표"충분한 워밍업과 식습관 관리를 잘하고, 쉽게 게을러질 수 있으니 정확한 계획을 짜고, 잘 지키도록 하자." The Better Company 손홍진 대표"올바른 자세 운동과 호흡법 등을 익히기를 권한다. 특히 엔젤 포지션과 호흡 운동만이라도 잘 학습하도록 하자." * * * * * * 골프교육전문가들 모두 공통적으로 추운 곳에서의 골프스윙 운동은 줄일 것을 제안하는 반면, 체력훈련은 강조했다. 또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실천 가능한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현재 상황은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조건이다.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정답은 없겠지만, 지혜롭게 생소하기만 한 국내 동계 훈련에 대처하도록 하자. 다시 한번 골프의학자로서 강조한다. 그 어떠한 화려한 퍼포먼스도 부상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때문에 부상 예방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 * * * * * 겨울 훈련에서 꼭 명심해야 하는 것들 딱딱한 매트에서 샷을 할 경우 찍어 치는 샷은 줄인다. 가능한 개인용으로 준비한 부드러운 매트를 사용한다. 개인용 스마트 장비를 이용해 통계 분석을 받아본다. 체력훈련과 스윙훈련을 적절히 배분한다. 부족한 점을 몇 개 정해 반드시 보완하도록 한다. 통증을 느낄 경우, 가능한 샷을 줄이고 냉찜질을 시행한다. 냉찜질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골프를 이해하는 전문가를 찾아 진료를 받는다. [AD] 손목과 엘보 통증은 무조건 피코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