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모델이 없는 선수는 네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것과 같다”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50편 지난해 가을, 너무나도 충격적이게도 내게 진료를 받으러 온 주니어 골프 선수 가운데, 김주형 선수와 고진영 선수를 모르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 골프 선수가 있었다. 그 학생에게 “롤 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고, 성적을 물어보니 작은 대회에서도 중간 이하의 등수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공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회 생활에서 좋은 롤 모델을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롤 모델이 중요한 이유는 일종의 인생 목표이자 자동차의 네비게이션 역할이기 때문이다. 네비게이션 없이 모르는 길을 찾아가려면 너무 힘들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에는 제자리에서 맴돌 수도 있고, 좋은 길을 놔두고 쓸데없이 험난한 길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목표를 정하고 길을 가는 것과 목표 없이 유랑을 하는 것은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롤 모델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인생 속에서 롤 모델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알아보도록 한다. 부디 본 칼럼을 통해 주니어 선수들이 좋은 롤 모델을 정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편집 | GH 글 | 이상진 (정형외과 전문의 & 現 대한골프의학연구학회부회장) 한국남자골프의 대표적인 롤 모델인 최경주©GENESIS 좋은 롤 모델을 만들어 흉내를 내며 더 훌륭한 나로 성장하자 어느 나라든 어떤 종목에서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를 롤 모델로 한 엄청난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롤 모델도 없는 상황에서 세계 정점에 오른 피겨의 김연아 선수나 수영의 박태환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훌륭한 선수들의 시스템과 훈련 방식 등이 공개되면 상대적으로 실패를 줄일 수 있고, 성공했던 방식을 받아들이면서 좀더 분석하고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골프에서는 박세리, 최경주 이후 박인비 세대가 나왔고, 지금은 고진영, 김주형을 보며 많은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투어, DP 월드투어 등에 출전하게 되면서 해당 투어 대회에 어떻게 등록을 하고, 또 연습을 하고, 그리고 운동과 먹고 자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가 모든 경험을 다 해볼 수는 없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경험하기는 불가능하고, 가치 있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겪을 수 없는 상황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선배와의 대화, 독서, 영화와 연극, 강의 등을 통해서다. 내가 수많은 책들을 직접 읽을 수도 없고, 수많은 골프 관련 책들을 다 읽어 볼 수는 없다. 시간과 돈 낭비고 성공할 확률이 거의 희박한 도박일 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대표적인 롤 모델인 박세리©USGA 롤 모델은 인생에 있어 네비게이션과 같다 익숙한 길을 갈 때는 네비게이션이 필요 없겠지만, 처음 가는 초행길이고, 안개나 심한 눈과 비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네비게이션이 큰 도움이 된다. 이런 경우, 방향을 지시해 주는 사람이 없을 때 혼자 내려서 지도를 보고, 헤맨다고 생각해 보라. 아찔할 것이다. 공부를 월등히 잘하는 학생이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드는 것은 좋은 방법인 확률이 높으나, 공부를 못하는 전교 꼴등이 만드는 나만의 방법은 성공할 확률이 매우 떨어질 것이다. 골프 주니어들은 월드클래스의 선수들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 단계다. 그렇기에 겸허한 자세로 좋은 롤 모델을 부분적으로 만들기를 권한다. ‘스윙’, ‘퍼트’, ‘헬스’, ‘스트레스 해소법’, ‘일상생활’ 등 영역을 나눠 자신만의 롤 모델을 만들기 바라며, 내 롤 모델을 친구들과 선배들, 그리고 코치들과 대화를 나누며 장단점을 보완하길 바란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더군다나 골프 선수로 대성하는 길은 절대 쉬운 길이 아니다. 그렇기에 좀더 지혜롭게 준비해 꾸준히 목표로 향해 포기하지 말고 전진하길 바란다. [AD] 색다른 골프 액세서리의 집합소, 테크스킨 골프! www.techsk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