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의 기초! 걷기와 서 있기에 중요한 '발'”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45편 - 골퍼에게 치명적인 ‘중족골 피로 골절’에서 해방되기 피로 골절이란 골절의 일종이다. 일반 골절은 외부 충격이나 잡아당김 등 강한 힘이 뼈에 전달되면서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것을 말하는데, 피로 골절은 반복적인 자극이 전달되고 누적되면서 생기는 골절을 의미한다. 피로 골절의 경우, 발생하는 원리가 일반 골절과 달라 양상과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 달리기 선수들의 경우, 잘못된 달리기 방법으로 인해 발바닥이나 종아리 뼈에 주로 발생하고, 야구 선수들의 경우에는 손바닥, 팔꿈치, 그리고 갈비뼈 등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골프에서는 스윙 시, 발 옆으로 버티는 자세나 발바닥으로 바닥을 미는 자세, 또 타격 시 손에 도달하는 충격 등으로 인해 손과 발에 피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글에는 발에 생길 수 있는 ‘제5중족골 피로 골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글이 골프인들과 주니어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 | GOLF HERALD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캠프나인정형외과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발 외측부에 만성 통증이 있는 경우 ‘피로 골절’ 의심해 봐야 로버트 존스(Robert Jones)라는 의사가 제5중족골 기저부에 직접적인 충격이 아니라 발을 접질리면서 발생한 골절을 처음 보고했는데, 이를 ‘존스(Jone's) 골절’이라고 한다. 제5중족골 근위부에는 여러 인대와 힘줄이 붙어 있는데, 축구 선수, 농구 선수, 달리기 선수 등이 발을 심하게 접질리거나, 발바닥으로 바닥을 딛거나 지탱하는 힘이 반복적으로 전달되면 피로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인 염좌나 급성 충격에 의한 골절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 제5중족골, 발의 외측부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피로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부분의 피로 골절은 휴식을 하면 증상이 호전되다가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그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통증 부위에 붓기가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피로 골절은 초기 X-ray(엑스레이) 검사로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육통이나 염좌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피로 골절 초기에는, CT(컴퓨터단층촬영)에서도 발견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정밀 검사로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 피로 골절이 의심이 되면 시간을 두고 여러 번 X-ray 검사를 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는데, X-ray에 피로 골절 모양이 보이는 경우에는 피로 골절이 발생한 지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을 의미한다. (순서대로) 양수호, 김수지,강경남의 티샷 ©KPGA, KLPGA 골프 스윙, 잦은 발목 접질림 등 다양한 상황에서 ‘피로 골절’ 발생 골프 스윙에서 오른손 잡이의 경우, 좌측으로 중심 이동이 끝났을 때 좌측 발목을 심하게 안쪽으로 젖혀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스윙 시에 디딤발로 바닥을 밀어내는 경우, 또 발목을 자주 접질리거나 무리하게 걷는 경우에 피로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피로 골절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쉬면서 안정을 취하거나, 깁스나 보조기로 임시 고정을 하는 것이다. 재발하는 경우나 전위가 심할 때, 또 일부 엘리트 선수들의 경우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피로 골절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논문들이 많다.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일반적인 골절 유합보다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재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www.f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