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과 골프의 연관성은?” 근력이 떨어지면 거리가 줄어들고 골프가 힘들어진다!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44편여자 프로골퍼들의 경우, 여러 가지 이유로 체중이 감소하게 되면 비거리가 뚝 떨어진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나이가 듦에 따라 몸 관리를 잘 하지 못해 근육량이 줄어들게 되면 비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다. 타이거 우즈의 젊었을 때 모습을 보면 굉장히 호리호리한 모습이었는데, 근래에는 상당히 근육질의 모습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로리 맥길로이(Rory Mcllroy), 브룩스 켑카(Brooks Koepka)와 같이 근육질의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고, 여자 선수들도 근육량과 기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다.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프는 부드러운 운동으로, 근육이 커지면 몸이 뻣뻣해 지면서 스윙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골프 선수라면 헬스와 같은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하지 말아야 할 운동으로 여겨졌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이끌던 안니카 소렌스탐(Annika Sorenstam) 이후부터 골프 선수들에게 근력 운동이 필요한가에 대한 많은 논란거리가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근력운동은 골프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근력 운동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 글은 골퍼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으로 여겨지는 근력 운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칼럼을 통해 독자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편집 | GOLF HERALD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캠프나인정형외과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근육량이 늘면 부상 예방, 피로감 감소, 지구력 강화 등에 좋다관절은 뼈, 연골, 인대 그리고 근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뼈, 연골, 인대는 일반적으로 의학적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크게 변화를 줄 수가 없다. 하지만, 근육은 개인이 노력하면 조절할 수 있다. 근육이 힘을 발휘하는 능력을 근력이라 하는데, 근력은 나이와는 크게 상관이 없고 근육 크기와 연관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작은 크기의 자동차보다는 큰 트럭에 짐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듯이, 대개 큰 근육이 작은 근육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근력 운동의 기본 목적은 근육 크기를 키우고, 적절하게 힘을 발휘하게 하고,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힘을 발휘하게 하는 지구력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꼭 근육 크기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운동 기구나 자기 체중을 이용한 저항 운동도 좋은 근력 운동이 될 수 있다.근육량이 늘어나게 되면 근육이 사용하는 포도당의 양도 증가한다. 때문에 혈당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고, 기초 대사량도 같이 증가해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그렇기에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여성의 경우에는 골다공증이 예방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골프 선수의 경우, 근육량이 늘게 되면 부상 예방을 비롯해, 신체 피로감 감소, 지구력 증가 및 조직 강화와 함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스쿼트는 체중을 이용한 등장성 운동이다 / 다양한 머신을 이용한 운동 등척성 운동이다 / 아령 등을 이용한 프리 웨이트는 등속성 운동이다 ©픽시베이 근력 운동의 종류에는 등장성, 등척성, 등속성 운동이 있다근력 운동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덤벨 등을 이용해 근육을 수축, 이완시키며 관절 각도가 변하는 등장성 운동이다. 두 번째는 벽을 미는 것과 같이 근육 길이와 각도가 변하지 않는 등척성 운동이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기계를 이용해 일정한 속도로 근육을 이완 및 수축시키는 등속성 운동이 있다. 운동 기구로 보면 등장성 운동은 스쿼트, 론지와 같이 체중을 이용한 운동이고, 등척성 운동은 머신을 이용한 운동, 등속성 운동은 아령 등을 이용한 프리 웨이트로 구분한다.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부상의 위험성이 높다. 또, 한쪽 근육만 강화시키다 보면 근육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오히려 부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가능한 골프를 잘 이해하는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근력을 강화시키길 바란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