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 방아쇠 수지!” - 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40편손가락을 구부릴 때 아프면서 딸각거리면 의심하자!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골프 경력이 많은 경우에도 무리하게 연습을 하고 난 이후, 손가락이 뻑뻑하거나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손가락이 아프다고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아 손가락 전체가 뻣뻣해지거나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강하게 그립을 잡는 경우, 딱딱한 매트에서 무리하게 반복적인 연습을 하는 경우, 돌이나 나무 뿌리와 같은 이물질에 부딪혀서 손바닥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등에서 방아쇠수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골프헤럴드 창간32주년 4월호에서는 방아쇠 수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부디 이 칼럼이 주니어 선수들과 골프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 | GH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캠프나인정형외과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방아쇠수지 (trigger finger) ©GH 손가락을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사용 시 발생하는 ‘방아쇠수지’ 그립 잡는 법에 서투른 아마추어 골퍼들의 손가락에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초보자에게 더 흔하지만 종종 프로 선수들에게도 발생하기도 한다. 손가락 굴곡 힘줄은 손바닥에서 낚시대의 고리처럼 생긴 힘줄이 지나가는 고리(활차)를 통과한다. 그런데,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반복적인 행동으로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붓기가 발생하게 되면 손바닥 고리에 힘줄이 걸리게 되어 넘어가게 된다. 이때 꼭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딱 하는 소리가 난다든지, 저항감을 느끼게 되어 이를 방아쇠 당김과 비슷하다고 해 방아쇠수지라 한다. 유전적 경향이 조금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류마티스 환자나 당뇨 환자들의 경우, 여러 손가락에 좀더 잘 발생한다. 오랜 시간 손가락을 구부린 채, 일하는 사람이나 드릴처럼 반복적으로 진동이 발생하는 장비를 다루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골프나 배드민턴처럼 그립을 강하게 쥐는 운동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또 주로 엄지손가락과 3,4번 손가락에 발생하며 손목이 약한 경우에는 손가락을 쥘 때 상대적으로 많은 힘이 발생해 좀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방아쇠수지 (trigger finger) ©GH 예방이 중요한 ‘방아쇠수지’, 평소 손가락 스트레칭 생활화해야 방아쇠수지가 진행된 경우, 증상만 들어봐도 진단이 가능하며 손바닥 시작 부위를 만지면 딱딱한 손바닥 고리를 만질 수 있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필요하면 초음파를 이용해 염증 부위와 양을 검사하게 된다. 방아쇠수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또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하기도 하며,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와 같은 주사 치료를 하게 된다. 그래도 호전이 없으면 걸리는 부위의 고리를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방아쇠수지는 무엇보다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손가락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운동 시에는 손목뼈가 약한 경우, 꼭 보강을 한 후 운동을 하길 바란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에 반복적으로 손을 넣어 스트레칭을 하고, 강화 운동을 한다. 또 재발되는 방아쇠수지의 경우에는 약간 두꺼운 그립으로 교체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 * * * * * [AD] 손목과 엘보우 통증에 효과 좋은 피코밴드! www.f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