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39편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발모양에도 변형이 오지만 발의 기능도 떨어진다 엄지발가락 끝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병을 무지외반증이라 한다. 일반적으로는 중년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어린 나이에도 발생하며 남자에게도 발생한다.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지면반력을 만들기 위해 발로 지면을 강하게 찰 때 발이 아플 수 있다. 또한, 임팩트 시에는 좌측 발로 지탱하는 게 힘들어 안정된 임팩트를 만들기 어려울 수 있고, 코스에서 걸을 때에도 발에 피로도가 빨리 생겨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주변 관절인 발목, 무릎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골프헤럴드 3월호에서는 엄지발가락에 발생하는 무지외반증에 대해 알아보고, 증상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본 칼럼이 골프인들과 주니어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 | GH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캠프나인정형외과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엄지발가락 시작 부위 인대와 힘줄 사이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미국 통계 기준으로 전 인구의 약 2~4%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사춘기 무지외반증은 어느 정도 유전적 경향이 있고, 편평족이나 체중증가와 같은 다른 질병과도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반복적으로 신으면 발생하는데, 발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엄지발가락 시작 부위의 인대와 힘줄 사이에 불균형이 초래되어 발가락 변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점차 발가락 휨이 진행되면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내측으로 회전되면서 제1중족지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건막류(튀어 나옴)가 발생하는데,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 다닐 때 튀어 나온 부위가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튀어나온 부위의 통증과 신발 착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게 되고, 발 내측면의 안정성 저하와 함께 보행 시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엄지발가락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이후, 더 진행되면 엄지발가락의 기능이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 뼈로 전달되면서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겨 발바닥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게 되고, 발목, 무릎, 허리와 같은 주변 관절에도 합병증이 유발된다.무지외반증 검사로는 이학적 검사를 하고, 체중부하 전후 방사선 검사를 시행해 발가락 뼈들의 각도를 측정함으로써 초기, 중기, 말기 또는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한다. 또 혈액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우측) 무지외반증이 심한 경우, 스윙 시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좌측)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도보 시에 발로 지면을 찰 때 아플 수 있다 (사진: 픽시베이) 예방 위해서는 굽이 높은 신발, 발의 돌출 부위 자극하는 신발 피해야 1차적으로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하게 되는데, 점액낭이 급성 염증을 일으킬 경우에는 안정과 항생제 투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형을 악화시키는 굽이 높고 앞이 뾰족한 신발을 피하고, 발의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만약 증상이 좀더 심한 경우에는 테이핑, 교정도구, 중족골 패드 등을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 등을 시도해 변형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해 본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유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 증상을 줄이는 방법 가능한 발볼이 좁은 신발은 신지말도록 한다. 족욕을 자주 한다.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면 엄지발가락 스트레칭 및 강화운동을 자주 해준다. 테이핑으로 교정하는 방법을 배운 후에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면 골프를 잘 이해하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AD] 손목과 엘보우 통증에 효과 좋은 피코밴드! www.f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