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35편“주니어들은 우리의 미래!” - 주니어들의 골프 부상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골프 환경 만들기최근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성적을 살펴보면 중국과 태국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주니어 선수 그룹에서는 중국이 제일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고, 기존 강자였던 미국과 일본의 재도약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 선수들도 많이 보이고 있는데, 이 속에서 우리나라 주니어 선수들 또한 힘들게 경쟁 중이다.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외국에서는 주니어들이 적은 비용으로 실내연습장이 아닌 야외 골프장에서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주니어들은 우리의 미래다. 이번 골프헤럴드 11월 호에서는 우리나라 골프의 미래인 주니어 선수들의 현실과 그와 관련된 부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편집 | GH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캠프나인정형외과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니어들을 위한 필드 골프 연습 기회 사라져골프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주에서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혜택을 주고 있다. 1년에 약 100불 정도만 내면 평일 정기 수업 외 시간에 마음껏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배려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예전 우리나라에서도 골프장에서 늦은 시각 티타임을 하다 보면 연습을 하며 뒤따라오는 주니어 선수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이런 모습을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대부분 골프장에서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던 연습라운드를 없앴고, 연습을 하려면 많은 비용을 골프장에 내야 하는 상황으로 변해버렸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대부분 골프장에서는 라운드 시, 주니어 선수들에게 거의 할인을 해주지 않는다. 해준다고 하더라도 성인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생색내기 정도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운드 비용도 엄청 올랐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훈련을 위한 티타임을 잡는 것도 매우 어렵게 됐다. 운동을 하는 주니어 선수일지라도 평일 수업 시간을 지켜야 하는 법이 시행된 이후로는 수업이 끝나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됐다. 그렇기에 주말을 활용해야 하지만, 주말 골프 연습을 위해 골프장 예약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이렇듯 환경의 변화로 주니어 선수들은 필드에서의 실전 연습을 거의 할 수 없는 지경이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연습장에서 훈련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연습장에서 훈련을 많이 하다 보면 창의력은 떨어지게 되고, 부상의 위험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골프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은 연습장 내 ‘매트’특히, 골프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은 연습장 내 매트다. 수십 년 전에는 골프장 매트가 시간이 지나면 흰색으로 색이 변하고 헤져 교체를 했으나 최근 매트는 아무리 사용을 해도 거의 변화가 없다. 그만큼 연습장 매트에 사용되는 인조잔디가 질겨졌다는 의미이고, 이는 샷을 할 때 몸으로 고스란히 전달되는 충격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들, 특히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15세 미만의 선수들이 이렇게 강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손목을 비롯한 거의 모든 관절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최근 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형의 활약에 많은 골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김주형은 어린 시절에 주로 동남아에서 활동을 했을 뿐, 국내 무대에서는 잠깐만 활동을 했다. 김주형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내 활동 중 부상으로 고생을 했었다고 한다. 골프 의학을 하는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어릴 적 외국에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이 국내에서만 훈련을 받은 선수들보다 부상이 적은 편이다. 부상을 입더라도 국내파 선수들에 비해 부위도 다르고 강도도 다르다.주니어 선수들은 우리나라 골프의 미래이다. 주니어들이 연습장 인조잔디가 아닌 진짜 잔디 골프장에서 많이 연습을 해야 부상도 적어지고, 다양한 창의성을 갖게 된다. 그래야 세계 무대를 향한 큰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골프를 사랑하는 골프인의 한 사람으로서 골프장, 골프 단체, 정부,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실질적인 배려를 당부한다.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부상 줄이는 법● 가능한 부드러운 매트를 이용한다. 필요 시, 본인만의 매트를 가지고 다닌다.● 찍어 치는 습관을 줄인다.● 기초 체력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본인의 약한 부위를 스스로 알고 보강한다.● 부상 증상이 심한 경우, 골프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는다. [AD] 손목과 엘보우 통증에 효과 좋은 피코밴드! www.f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