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수의 직업병, 목뒤 통증”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33편 목뒤가 안 아픈 선수는 없다. 지난 7월 ‘장애인 U.S. 오픈 골프 대회’에 참석하고자 미국 동부 지역으로 장시간 비행을 했다. 현지 숙소의 베개가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좀더 높고 딱딱해서인지 목이 좀 불편하던 차에 장시간의 귀국 비행 후, 목 주변에 통증이 발생해 며칠을 고생했다. 일반인도 이러할 진데, 숙소를 자주 옮겨 다녀야 하는 투어 프로들 오죽할까. 그래서인지 투어 기간 중, 본인의 베개를 가지고 다니는 선수들이 꽤 있다. 과거엔 유난스럽다는 생각을 가졌었지만, 목 통증으로 고생을 해본 이후에는 절로 고개가 끄떡여지게 됐다. 목의 경추는 좌우로 회전을 하게 돼있다. 그런데 골프에서는 어드레스 시, 목을 앞으로 숙여야 하는 해부학적으로 반대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골프인들에게 목뒤 통증은 목을 항상 앞으로 숙여 환자를 봐야 하는 치과의사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처럼 일종의 직업병이다. 목뒤가 불편하지 않은 프로선수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데 목이 아프면 주변 관절인 어깨가 함께 아플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어깨가 아파도 목뒤가 아플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골프헤럴드 9월호에서는 골프선수들의 가장 흔한 병 중에 하나인 목뒤 통증에 대해 알아보고, 본 칼럼을 통해 골프헤럴드 독자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 HEARALD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피코밴드 개발자) * * * * * * 어드레스 자세 시, 머리 무게의 최대 6배 가해져… 근육에 큰 부담 사람의 머리 무게는 평균 4.5~5.5킬로그램이다. 그런데, 골프에서 아이언 어드레스 자세처럼 약간 앞으로 목을 숙이게 되면 약 2~3배, 퍼팅 자세처럼 45도 이상 앞으로 숙이게 되면 약 4~6배 정도인 20~30킬로그램 정도의 상당한 무게가 목에 가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목을 받치고 있는 근육들에 큰 부담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 되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혈액 순환에도 문제도 생기면서 근육 손상이 발생하고, 통증이 오게 된다. 또 ‘거북목’이라고도 불리는 일자목이 발생하면 목 근육인 승모근, 전거근 등이 긴장하게 되면서 연결된 주변 어깨 근육들을 당기게 된다. 그로 인해 날개뼈(견갑골)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라운드 숄더(굽은 어깨)’가 생기게 되고, 다른 어깨 근육과의 조화가 깨지면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역으로 어깨 주변이 아파 라운드 숄더가 발생해도 그 옆에 붙어 있는 목 근육이 상대적으로 당겨지면서 목 통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목뒤 통증 발생 시, 주변 근육 관리도 함께 해줘야 대부분 근육은 한 관절을 건너뛰어 작용한다. 즉, 한 관절이 아플 때는 반드시 바로 옆 관절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 목뒤가 아프다고 목만 신경 쓰지 말고, 필히 어깨 부위에도 관심을 가져 관리하기를 바란다.목뒤 통증을 예방하고 강화하기 위한 운동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소에 목을 당겨주는 견인 동작을 자주하고, 목을 X, Y, Z축이라 생각하면서 앞뒤, 좌우, 회전하는 세 방향 스트레칭을 한 후, 추가적으로 저항을 가해주는 동작을 하게 되면 강화운동이 된다. 어깨는 옆으로 누워 하는 스트레칭, 앞쪽 가슴 열어주기, 견갑골 주변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 등을 해야 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목 견인, 냉온찜질, 스트레칭,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보고, 어깨 관절을 들 수 없거나,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어깨주변이나 손가락까지 저린감이 발생하면 필히 전문의로부터 진료받기를 권한다. 골프 선수라면 평소에 규칙적으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을 해주어 직업병인 목뒤 통증에서 자유롭게 해방되길 바란다. [AD] 투어급 골프공의 새로운 이름! 온코어 투어볼 국내 상륙! oncore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