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분 섭취...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31편 날이 무척이나 더워졌다.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보면 중요한 타이밍에 선수들이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수분 섭취는 긴장감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여름 라운드 시에는 긴장감 해소를 떠나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라운드 시 땀이 많이 난다. 그로 인해 몸에서 열이 쉽게 방출되지 않아 체온이 쉽게 올라가게 된다. 고온에서 여름철 라운드 시, 노인들의 경우에는 땀샘 활동이 줄어들면서 열 방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내열이 쉽게 증가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심장박동수가 증가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골프헤럴드 7월호에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중요해진 수분 섭취에 대해 알아보고 지혜롭게 수분 섭취를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본 칼럼을 통해 주니어 선수들과 골프해럴드 독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 HERALD 2020.07월 Vol. 338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본브릿지병원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수분 섭취, 적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 적절한 섭취량 지키는 것 중요 일반적으로는 수분 섭취 권장량은 성인의 경우, 하루 2~5리터다. 보통 골프 라운드 시에는 4리터 정도 수분이 소실된다고 하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더운 날에는 당연히 더 많이 소실될 것이다. 때문에 이런 날일수록 더 많은 수분 섭취가 요구된다.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수분 섭취가 적으면, 체온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몸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피부 쪽으로 혈류량을 증가시키게 되고, 그로 인해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근육의 피로도가 커지게 된다. 조직 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조직의 탄력성이 줄어들게 되고, 부상 위험성이 증가되는 한편, 피로도의 증가로 집중력이 떨어져 멘탈이 붕괴될 수도 있다. 이온밸런스와 체온이 적절히 교정되지 않으면 근육경련이 발생하기도 하고 더 진행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발생하기도 한다.반대로 수분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섭취해 수분 과다가 생기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긴다. 즉, 몸 속 혈장농도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두통, 구역질이 발생하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위험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라운드 시, 과한 나트륨 섭취, 음주 등 삼가야 일반적으로 골프장 그늘집에는 소금정이 비치돼 있다. 그런데, 소금 섭취를 필요 이상으로 하게 되면 고농도 나트륨으로 전해질 불균형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소금도 절대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또한 음주를 과하게 하는 경우에도, 이뇨 작용이 과해지면서 수분 조절에 문제가 생겨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게 되니 라운드 시 과한 음주는 삼가야 한다. 라운드 전 수분 섭취는 미리 몸에 수분을 저장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라운드 전 300~500밀리리터 정도 수분을 섭취해 미리 체내에 적당량 수분을 저장해 놓는다. 라운드 중, 소실된 수분을 보충해주기 위해서는 2~3홀 마다 200~300밀리미터를 섭취하는 게 좋다. 라운드가 끝나면 소모된 전해질과 에너지량을 보충해주기 위해 당이나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일반적인 경우, 수분 섭취만 해도 충분하지만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체내 흡수가 빠른 이온음료를 권한다. 아울러, 수시로 그늘에 들어가기, 우산 이용하기, 통풍이 잘 되는 모자 사용, 모자 사이에 물을 적신 손수건을 끼우고 수시로 통풍 시키기, 두피나 몸에 수시로 물에 뿌려 온도를 낮춰 주기 등은 여름에 체온을 내리기 위한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추가로 여분의 옷이나, 양말을 챙겨서 라운드 중간중간에 갈아 신는 것도 좋은 기분으로 라운드를 즐기는 방법이다. 위 사진 클릭하시면 밴드 가입 페이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