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G 골프 창시자 카르스텐 솔하임(Karsten Solheim)이 1966년도에 처음 선보인 획기적인 PING Anser 퍼터 이후, 수천 개의 퍼터 디자인이 더 나은 퍼팅 성능을 주장과 함께 특허를 받았다. (좌측) 1966년 PING 창시자가 선보인 ANSER 퍼터는 가장 많은 골프 대회를 우승한 모델이다. (우측) 퍼팅을 가장 잘 하기로 꼽히는 남아공 출신 Bobby Locke 선수는 공에 톱스핀을 주는게 그의 비결이라고 한다. 반면, 골프 역사의 가장 위대한 퍼터 중 한 명인 Bobby Locke에 따르면, 가장 좋은 퍼팅 스트로크는 공의 상반 부분을 임팩트 해서 공이 최대한 빠르게 구르기 시작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톱스핀(top spin)을 주면 공은 튀어 오르거나 미끄러지지 않고 더 똑바로 잘 굴러가기에 정확성을 높인다는 게 일반 상식이다. 오늘은 이러한 현상을 주장하는 수많은 퍼터 디자인과 기술 중, 특히 흥미로웠던 한국 브랜드의 퍼터 페이스 기술 중 하나를 만나보자. 톱스핀의 최고는 TOPSPIN ™ 퍼터? 국내 제임스 밀러(James Milr) 회사가 제작하는 TopSpin ™ 퍼터는 퍼터 페이스의 상단과 하단에 곡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터 발명가 김준희 대표에 의하면, 자신이 개발한 페이스 기술은 일반 골퍼들도 Bobby Locke 프로 못지않게 공에 톱스핀을 주어 똑바로 잘 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특별한 연습 없이도 웬만한 퍼트를 미끄러지거나 점프하지 않고 일직선으로 굴러 성공할 가능성을 월등히 높여준다고 주장한다.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던 초보 시절, 아들과 TV로 야구 게임을 시청하다가 느린 홈런 영상 리플레이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당시, 무회전 너클볼로 날아오는 야구공이 방망이의 곡면과 충돌하는 것을 보는 순간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둥근 퍼터 페이스와 정지해 있는 골프공이 서로 부딪히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날 밤 아들의 야구 방망이로 골프공을 굴려보기 시작했다. 얼마 후, 곡선이 들어간 퍼터 페이스는 미끄러짐과 백 스핀을 최소화해서 공을 더 빠르게 구르기 시작하는 이어링 효과를 낸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그마치 17년 전의 일이었다. 지금의 TopSpin ™ 퍼터는 다른 어떤 퍼터보다 포워드 롤링을 가장 빠르게 잘 만들어낸다." - 제임스 밀러(주) 대표, 김준희 본래 프로그래머 출신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05년 지방으로 내려가 자신의 이름을 넣어 만든 회사가 JAMES MILR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자신만의 TopSpin ™ 퍼터 페이스 디자인 및 기술을 더욱더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이윽고 샤프트 각도에 관계없이 공에게 일관되고 즉각적인 전진 롤링(톱스핀)을 구현했다. 그의 사이트를 보면, 자신의 TopSpin 퍼터를 오디세이 투볼과 스카티 캐머런 퍼터와 비교한 슬로 모션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영상은 분명 그의 제품이 타사 퍼터들보다 공을 앞으로 더 빠르게 구르기 시작하는 것을 보였지만, 이를 부정하는 의견도 온라인 여러 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평평한 일반 퍼터 페이스(좌측)는 공이 튀어 오린 자국을 보이는 반면, 곡선으로 처리된 (우측) 톱스핀 퍼터는 공이 시작부터 바닥과 밀착해서 튀지 않고 굴러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평소 톱스핀이 퍼팅에 도움을 준다는 이론에 관심이 있던 터라, 그의 주장을 직접 시험해 보기로 했다. 여러 투어 프로들이 사용한다는 롤 보드(RollBoard)를 이용해 약 5미터, 10미터 거리에서 여러 퍼터 모델을 사용한 후 결과를 살폈다. 지난겨울에 구입한 TopSpin ™ M8 모델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여러 퍼터를 비교한 결과는 꽤 인상적이었다. 롤 보드는 TopSpin ™ 퍼터가 임팩트 직후 공을 즉시 앞으로 굴려서 바닥에 끊어지지 않은 트레이스 라인을 남겼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공이 미끄러지거나 튀지 않았음을 확실히 보여준 반면, 나의 다른 퍼터들은 임팩트 후 첫 3~6인치를 튀어 오르거나 미끄러진 후 비로소 앞으로 굴러가기 시작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래 영상이 보여주듯, 여러 번 굴려봐도 매번 같은 결과에 나는 그의 주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DLT(Descending Loft Technology)가 적용된 SIK 퍼터와 Tru-roll 퍼터도 각지거나 둥근 페이스로 유사한 결과를 낸다고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의 특허 제품이 처음이라고 주장한다. 나도 온라인으로 알아보았으나, 2012년 이전에 같은 효과를 주장하는 비슷한 퍼터 페이스 기술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톱스핀 퍼터가 시장에서 최고라는 것인가? 물론 아니다. 퍼팅은 골퍼마다 각자 선호하는 부분이 다양하고 워낙 개인적인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제품이 모두에게 맞는 최고의 퍼터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공에 톱스핀을 넣는 것이 당신의 퍼팅을 향상시킨다고 믿는다면, 김 대표가 만드는 TopSpin ™ 퍼터보다 더 나은 제품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훌륭한 국산 골프 클럽 제조 기술도 있다는 게 자랑스러우면서도 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게 가끔 안타깝기도 하다. 제임스 밀러 퍼터에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한 가지 있다면, 이같이 훌륭한 퍼터 페이스 기술 못지않은 고급 소재와 전체적으로 멋진 퍼터 디자인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퀄리티에 대에서 우리 국내 골퍼들보다 눈 높은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내 골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세계 골퍼들에게도 사랑받는 최고의 제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TopSpin ™ 퍼터 제품 및 스펙은 www.jamesmilr.co.kr 방문 다음 글에는 또다른 신기한 국산 골프 페이스 기술인 3D 피라밋 페이스 밀링 기술을 알아보도록 하자. [AD] 동호회 총무님! 각종 대회 시상품 고민하지 마시고 여기서 싸게! 한방에! >> xn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