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방치하면 힘줄이 파열될 수도!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29편 미국 여자프로골프(이하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전인지 프로는 수년 전 스윙에 변화를 주다가 어깨 통증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다. 또 LPGA 전)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성현 프로는 지금도 어깨가 온전치 않아 보인다. 골프 선수들의 경우, 초기 어깨 통증의 원인 대부분은 오른손 잡이일 때 좌측 어깨는 충돌 증후군 때문이고, 우측 어깨는 관절강직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초기에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해 병이 진행되면 어깨 힘줄 손상인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어깨 힘줄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골프는커녕 일상생활도 힘들어지게 되는데 이번 골프헤럴드 5월호에서는 어깨 힘줄 손상과 함께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칼럼이 주니어 선수들과 골프해럴드 독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Herald글 | 이상진 (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본브릿지병원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티샷 전 스트레칭 중인 김한별 ©KPGA / 티샷 전 스트레칭 중인 김리안 ©KLPGA 퇴행성 변화와 함께 반복적인 운동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어깨 손상 어깨 회전에 관여하는 힘줄(회전근개)에는 팔의 상완골(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있는 긴 뼈)의 윗 부위에 붙어서 팔을 옆으로 들고, 회전시켜주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 있다. 그런데, 이 힘줄들은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고, 직업이나 반복적인 운동에 의해서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 병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 236만여 명에 이른다. 80대 이상에서는 3분의 2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20대 젊은 층에서도 약 10% 정도나 발생하는 흔한 병이기도 하다. 골프에서는 장타를 치기 위해 상체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매트나 러프에 채를 강하게 반복적으로 부딪히게 되면 좌측 어깨에 ‘충돌 증후군’이 생기고, 우측 어깨에는 관절강직이 생기게 된다.충돌 증후군이나 관절 강직이 발생하면 팔의 상완골이 정상 위치보다 위쪽, 앞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견갑골(팔뼈와 몸통을 연결하는 등의 위쪽에 있는 한 쌍의 뼈)이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면서 어깨 근육의 균형이 무너져 뼈와 뼈가 서로 부딪히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듯 뼈들 사이에 있는 어깨 힘줄이 손상되게 된다. 파열 정도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은 물론 스윙도 힘들어져 손상 초기에는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만 나타난다. 하지만, 진행이 계속되면 힘줄이 파열되기 시작해 점차 팔을 들기가 힘들어진다. 작은 파열이 점차 진행되면서 나머지 힘줄들까지 파열되어 중(中) 파열이나 대(大) 파열로 심하게 손상되는데, 이때부터는 골프채를 옆으로 들 수도 없을뿐더러 스윙이 힘들어진다. 또 일상생활에서는 이불이나 물건을 당기기도 힘들어지며 잠자기도 힘들어지게 된다. 통증 정도는 힘줄 파열의 크기보다는 염증의 양에 따라 결정되는데, 염증이 많으면 많이 아프고 염증이 적으면 크게 파열이 됐더라도 덜 아프다. 힘줄 손상 초기에는 비수술적 방법인 운동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한다. 하지만, 파열이 진행되면 병변 크기, 나이, 직업 등에 따라 수술적 치료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고무줄이 찢어지는 것과 같아 힘줄 파열이 시작되면 원래대로의 회복은 불가능하고, 초기 파열이 시작되면 점차 더 크게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나이가 젊은 경우, 수술 뒤 회복력이 좋기 때문에 젊은 환자에게는 소파열이라도 가능한 선에서 수술을 권한다. 파열이 있는데 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해 파열 부위가 진행되는지 유무를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골프에서 어깨 통증의 시작은 충돌 증후군과 관절강직이다. 잘만 관리한다면 병의 진행 없이도 골프를편하게 칠 수 있다. 하지만, 어깨 병이 진행되면 어드레스 때 좌측 어깨가 아프고, 임팩트 이후에는 우측어깨가 힘들어져 라운드를 즐길 수 없게 된다. 평소 어깨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좋은 생활습관을유지해 즐거운 라운드를 즐기길 바란다. [AD] 손목과 엘보 통증... 더 이상 참지 말고 피코밴드로 해결하자! www.f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