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꿈나무들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28편 선배 프로 골프 선수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을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운동선수들은 없다. 더군다나 치열한 경쟁으로 한 샷 한 샷이 중요한 골프의 경우, 거의 모든 엘리트 선수와 프로선수들이 스트레스가 일상인 속에서 산다. 그런데 같은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어떤 선수들은 잘 빠져 나오는 반면, 어떤 선수들은 그렇지 못한다. 영향을 심하게 받은 경우, 깊은 슬럼프에 빠지는 선수도 있지만,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더 강해지는 기회로 삼는 선수들도 있다.골프는 마라톤처럼 긴 여정을 가야 하는 운동이다. 실수도 할 수 있고,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실수를 교정하고 줄이는 것,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러한 것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방법이 너무 많다. 방법을 모를 때는 그 길을 먼저 지나간 선배들의 경험을 들어보고, 나만의 길을 정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 것이다. 골프헤럴드 창간 31주년호에서는 골프 선수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여러 프로선수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후배들을 위해 좋은 답변을 해준 프로들께 감사를 전한다. 주니어 선수들은 이 글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스스로 성장하는데 작은 도움을 얻어가길 바란다. 편집 | GolfHerald글 | 이상진 (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본브릿지병원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스트레스는 일상에서도, 필드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반드시 줄이자. (pic by creative commons) 골프에서 멘탈은 중요한 요소다. 100미터 거리의 깃대로부터 1~2미터 차이를 각도기로 구분할 수 있겠는가? 골프는 각도기로도 구분이 안될 정도의 거리를 가깝게 붙여야 하는 운동으로 멘탈이 매우 중요하다. 멘탈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중앙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필드에서 시합 중, 샷이 잘못됐을 때 "자신의 잘못으로 자책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티를 부러뜨려 버리면서 내 잘못이 아닌 티의 잘못으로 돌리고 빨리 본인의 루틴을 찾아라"라고 권한다. 이처럼 필드에서의 멘탈 관리는 중요하겠지만, 평소 본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럼 프로 선수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는지 살펴보자. * * * * * * "스트레스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바꿔라. 탁 트인 남한산성을 자주 등산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 최호성(KPGA&JGTO) "부상으로 인해 사우나를 자주 했으며, 등산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 윤형욱(KPGA) "골프를 전부라 생각했을 때는 골프가 잘 안될 때 공황장애까지 겪어봤다. 골프가 삶의 일부라 생각하고 시합장에 가서는 주변 맛집도 다니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 문경준(KPGA) "스키, 축구, 웨이크보드 등 시즌에 맞는 동적인 운동을 즐긴다.” - 김봉섭(KPGA) "웨이트 운동을 더 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 이태희(KPGA) "걷기, 영화보기,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기를 한다.” - 이준석(KPGA)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 먹기, 멘토인 프로님과 대화를 한다.” - 최호영(KPGA) "자기계발서 읽기, 정리하기, 청소하기, 샤워하기를 즐긴다.” - 이미향(LPGA) "일상 생활에서 뒷정리를 깨끗하게 하자. 혼자 해결이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자.” - 노무라 하루(LPGA) "흐르는 물에 몸을 담그거나 샤워하기, 마음을 넓게 가지고 조급해하지 말자.” - 김동희(KLPGA) "일주일 중, 하루를 온전히 쉬면서 반려견과 놀거나 카페에 다닌다.” - 김우정(KLPGA) "혼자 있으면서 음악을 크게 틀고, 혼자만의 하고 싶은 행동을 한다.” - 이다연(KLPGA) "좋아하는 과자, 디저트 먹기, 유투브를 보면서 골프 생각은 잠시 쉰다.” - 김아로미(KLPGA) "강아지, 고양이와 같이 시간 보내기, 웹툰 보기, 골프 멘탈 책을 읽는다.” - 김새로미(KLPGA) "휴대폰 보는 것을 줄이고, 머리 속 생각을 글로 써본다.” - 임희정(KLPGA) "주기적으로 독서를 하거나 피아노를 친다.” - 윤이나(KLPGA) 걷기는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다 (pic by creative commons) 다음은 필자가 주니어 선수들에게 추천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첫 번째는 아침에 3~5킬로미터 정도 거리의 교회나 사찰, 공원을 정해 달리거나 걸어간 후, 기도나 명상을 하는 것이다. 걷기를 하면 뇌의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가 억제되어 불안감, 우울감이 줄어들게 되고, 해마의 작용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거나 생각이 잘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평소 운동 후에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길 권한다. 왜냐하면 탕에 들어가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이완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훈련 일지나 자기 계발서를 매일 쓰게 하는 것이다. 잘 한 일에는 파란색 동그라미를 그리고, 보통은 노란색 세모, 잘못한 것에는 빨간색 체크를 하라고 권한다. 기분이 좋은 날에는 노란색 세모와 빨간색 체크를 찾아 읽어보며 해결책을 찾고, 기분이 나쁜 날에는 파란색 동그라미 부분만 다시 읽기를 권한다.위 많은 방법 중, 꼭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며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 온천욕을 즐기고있는 원숭이. 동물들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있다. (pic by creative commons)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자 3~5킬로미터 정도 거리의 사찰, 교회, 공원을 정해놓고 걷기, 달리기, 짧은 명상을 한다. 운동일지나 일기를 쓰고, 파란색 동그라미, 노란색 세모, 빨간색 체크를 표시하는 습관을 기르자. 정리정돈을 잘 하는 습관을 키운다. 선배들의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시도해 보고 나만의 방법을 정한다. 정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골프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이나 상담사에게 진료를 받자. [AD] 손목과 엘보 통증 치료는 역시 피코밴드! f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