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서 의외로 많이 발견되는 ‘어깨, 팔꿈치, 손목’이 함께 아픈 경우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26편 ‘어깨에서 손목까지’ 함께 아플 때는?골퍼들 중에는 목부터 손목까지 동시에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보면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딱딱한 바닥에 놓인 딱딱한 볼을 치는 운동이라 이렇게 아픈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유독 심하게 아픈 경우도 있고, 조금 쉬거나 치료하면 호전됐다가 다시 운동을 하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또 도저히 여러 치료를 해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우연히 손목이나 엘보우를 심하게 다쳐서 깁스 치료를 하고 나니 기존에 아팠던 팔 전체가 좋아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어깨 주변 마사지를 받고 나서 팔 전체 통증이 좋아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골퍼들에게는 어깨에서 손목까지 아픈 경우가 많은데 이번 골프헤럴드 2월호에서는 ‘견수증후군(肩手症候群, 어깨의 동통과 함께 같은 쪽 손의 동통, 부기, 피부 온도 상승 따위가 일어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탈출하는 방법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본 칼럼을 통해 주니어 선수들과 골프해럴드 독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Herald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본브릿지병원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팔에 부상을 입은 폴라 크리머 (사진 - LPGA) 어깨에서 팔까지 연결되어 동시에 아픈 병을 ‘견수증후군(Shoulder hand syndrome)’이라고 하는데교과서상으로는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Complex regional painsyndrome)’의 제1형으로 분류되며, 과거에는 ‘반사성교감신경 위축증(Reflex Sympathetic Dystrophy)’이라 불렸다. 어깨에는 통증이 동반된 관절강직(오십견)이 있고, 같은 쪽 팔에 붓기가 있으며, 팔을 잘 사용하기 힘들고, 혈류이상이나 이영양병변(약해짐)의 증상을 보인다. 크지 않은 부상 이후에, 원인을 알 수 없이 어깨에서 손목부위가 화끈거리거나 아리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부종(붓기)이나 피부 색깔의 변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규정한다. “의외로 어깨부터 손목까지 함께 아픈 골퍼들이 상당히 많다” 의학적으로 증후군(Syndrome)이라 명명할 때는 원인이나 기전을 명확히 모를 때 사용한다. 즉, ‘견수관절 증후군’도 아직 많이 알지 못한다는 말인데, 의외로 어깨부터 손목까지 함께 아픈 골퍼들이 상당히 많다. 우리가 손으로 물건을 집을 때는 손가락 관절을 각각 몇 도씩 움직이고, 어느 정도의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의식적으로 계산하고 행동하지는 않는다. 이는 사람 몸의 감각시스템과 운동시스템이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손목이나 어깨 등 한쪽 부위의 센스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당연히 그 부위에 해당하는 운동 반응도 적절하지 않게 대응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1킬로그램 무게의 공을 들었는데 손목이 불안정해 손목의 센스가 5킬로그램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보내게 되면 팔의 근육들은 상대적으로 과하게 반응을 하게 될 것이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근육과 조직들의 피로도와 손상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으로는 무거운 무게를 가벼운 무게로 인식할 때도 비슷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다.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면 관절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SCI 논문인 ‘J Engineering in Medicine’에 2021년 수록된 김윤혁 교수와 이상진 원장의 논문 ‘전완부에서 원위요척골안정대의 기여도(Contribution of a distal radioulnar joint stabilizer on forearm stability : A modeling study)’에 따르면 특정 보조기를 착용하면 ‘전완부 전위분리검사(transverse separation test)’ 때 가해지는 힘의 23.7%가 감소된다고 발표했다. 즉, 손목이 불안정한 경우에 손목에 적절한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게 되면, 관절이 안정화되면서 손목에서 팔꿈치로 전달되는 비정상적인 힘이 정상적으로 전달이 되고, 전달되는 힘의 양도 감소된다는 의미다. 어깨가 아프면 날개뼈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어깨 부위가 둥글게 보이는 ‘라운드 숄더(Round shoulder)’가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 날개뼈에서 팔로 연결되는 근육들이 수축되게 되고, 당연히 수축된 근육에서는 비정상적인 힘의 전달이 이루어지게 된다. 여러 치료를 해도 팔꿈치가 잘 낫지 않았던 환자가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호전됐다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사람의 몸은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사람의 몸은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특히, 골프는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손목, 팔꿈치, 어깨, 목이 연관되어 아플 때는 한 부위만 치료를 하지 말고 동시에 상지, 즉 팔 전체의 아픈 부위를 치료받기를 권한다. 골퍼가 골프로 인한 부상으로 진료를 받는데 백돌이 골프의사나 골프를 전혀 모르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다가 잘 나으면 다행이지만, 낫지 않을 경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골퍼라면 몸에 부상이 생겼을 때, 꼭 골프를 잘 이해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나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를 권한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견수관절 증후군’ 예방방법 목, 어깨, 팔꿈치,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어깨, 팔꿈치, 손목 강화운동을 체계적으로 해서 관절을 안정화시킨다. 연습장 매트에서 연습을 할때, 손목을 보호하고 충격을 줄이는 샷을 한다. 러프, 페어웨이 벙커샷을 할 때 손목보호대 착용으로 충격을 줄인다. 손이나 팔에 붓기가 있으면 압박붕대나 압박용 스타킹을 이용한다. 팔에 붓기가 있을 때는 타이트한 팔 토시 2-3개를 겹쳐 착용한다. 혁신적인 손목 & 엘보우 보호대 - 피코밴드 www.fic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