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 정보 · 닉네임: 지***· 핸디캡/구력: 9 / 30+년· 나이/성별: 49 / 남· 드라이버/7번 아이언 거리: 230m / 150m· 최근 특기: 드라이버· 거주 지역: 경기도 평촌 골프 코스 정보 · 골프장: 해슬리 나인브릿지 CC - 해슬리/PGA 코스· http://www.haesley.com/· 날짜 및 티타임: 2021년 10월 · 티 박스: 화이트 티· 그린피: 24만 원 (회원 동반) · 캐디/카트비: 15만 원 / 10만 원 한 줄 평가 여주의 명문 해슬리 나인브릿지 회원제 클럽은 18홀 코스로 미국 GOLF DIGEST 잡지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 중 29위를 차지한 플래티넘급 트랙이라고 합니다. 운 좋게 클럽 회원님의 초대로 다녀온 소감은 미국 어떤 고급 컨트리클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국내에 손꼽는 골프장을 다녀온 개인 후기입니다. 골프장 리뷰▶ 그린 속도: (3.0M) 오전에 비가 약간 내려서 그린이 살짝 젖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 속도가 3.0M로 표시되었습니다만, 실제로 3.1~3.2M로 느껴지더군요. 오랜만에 겪어보는 매우 위협적인 속도였습니다. 거의 후반 중간쯤 되어서야 겨우 속도에 적응한 듯... ▶ 그린 상태: (9 /10점) 그린은 빠른 만큼 관리 상태도 우수했습니다. 벤트 그라스로 꾸며진 것도 모자라, 알고 보니 모든 그린과 티 박스 표면 아래에 온도조절장치 및 공기 통풍 장치가 (hydronics & sub air) 설치되어서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네요. 그럼에도 1점을 굳이 뺀 이유는 그린이 약간 푸석하고 매우 소프트하게 느껴졌습니다. ▶ 페어웨이 상태: (9 /10점) 미국 골프장처럼 카트가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한 코스라고 했는데 이날은 카트길 위로만 다녔네요. 페어웨이도 벤트 그라스로 매우 짧게 관리되었습니다. 공을 어디로 굴려봐도 항상 치기 좋게 잔디 위에 잘 올라서있습니다. 디봇은 지폐 모양으로 쉽게 잘 떼어졌는데, 그 후, 코스 관리팀이 매일 돌면서 감쪽같이 메꿔놓은 듯한 흔적이 자주 보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그린 앞 에이프런 부분과 주변을 똑같이 짧게 관리해서 그린을 놓치면 공이 다시 되로 굴러내려오도록 난이도가 높습니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많은 홀은 우측으로 티샷 했는데 가보면 왼쪽으로 경사를 타고 내려가기 일쑤입니다. ▶ 러프 상태: (10 /10점) 러프는 프로들이 칠듯한 높은 길이로 관리되어 있습니다. 잔디가 얇고 부드러운 관계로 채를 휘어잡아서 멀리 쳐내기가 어렵습니다. ▶ 벙커 상태: (10 /10점) 벙커 관리는 잘해놓은 것 같습니다. 코스 중 상당히 많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대체로 부드러운 모래와 주변 잔디, 그리고 벙커 정리가 잘 되었습니다. ▶ 티 박스: (10 /10점) 티 박스와 페어웨이 잔디 길이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훌륭하게 관리되었습니다. 티 박스 역시 표면 아래에 열선과 통풍 장치를 두어서 컨디션이 아주 좋습니다. 티 박스와 페어웨이는 마치 다른 골프장의 그린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 조경 및 경치: (10 /10점) 경치는 자연을 그대로 사용했다기보다는 인공적으로 많은 노력을 한 듯 느껴집니다. 폭포가 무려 6개나 있다고 하며, 아일랜드 및 세미 아일랜드 그린도 여러 개 있습니다. 보는 곳마다 그림의 한 폭처럼 느껴져서 사진 찍기 바빴네요. 이름대로 다리가 9개인지 물어보니, 실제로 8개 있다고 캐디가 알려주네요. 그래서, 나머지 한 개는 어딨냐고 했더니... 마음속에 간직하는 다리 한 개라고 하네요.. 솔직히 무슨 말인지 이해는 안갔다는ㅎㅎ 코스 난이도 및 재미▶ 코스 길이 (8 /10점) 화이트 티에서 플레이 시, 길이는 제법 있다고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아주 긴 코스는 아닌 듯합니다. 다만,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고 러프에 들어간다면 투온이 확실한 어렵습니다. 리스크/리워드가 뚜렷하더군요. ▶ 그린 난이도 (9 /10점) 그린 크기는 중/대 사이즈입니다. 대체로 언듈레이션이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가끔 아주 큰 콩 모양의 그린에 거대한 솟아오름으로 나눠진 그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매우 긴 펏을 언덕 넘어 보내야 할 경우가 있으며, 이날 빠른 그린 속도로 인해 핀 가까이 정확히 보내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린 속도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그린과 함께 타이트 한 라이를 제공하는 에이프런과 갚은 러프 또한 GIR(Green in Regulation)과 어프로치 샷을 어렵게 했습니다. ▶ 페어웨이 난이도 (8 /10점) 다행히 페어웨이는 넓은 편에 속했습니다만, 반드시 러프를 피해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려고 집중해야 했습니다. 페어웨이 벙커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가끔 페어웨이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내리막이면 공이 겨냥한 곳에서 완전히 다른 곳으로 굴러가있습니다. ▶ 러프 난이도 (9 /10점) 페어웨이와 러프 사이 1차 컷 러프는 거의 없으며, 페어웨이 벗어나면 바로 꽤 깊은 러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도 어려웠는데, 코스 곳곳에 심지어 위 사진과 같은 무시무시한 귀신이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들어가면 자칫 로스트볼이 될 정도로 깊더군요. ▶ 벙커 난이도 (9 /10점) 벙커 개수가 총 99개나 된다고 들었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상당히 멋지고 위협적이게 생겼더군요. 페어웨이보다는 그린 주변 리스크/리워드를 유도하는 전략적인 위치에 배치했고, 벙커 턱 및 깊이도 상당합니다. 고급스럽고 하얗게 반짝거리는 모래는 무거운 편이지만 매우 부드러워서 공이 자주 깊숙이 플러그됩니다. 특히, 어프로치 샷이 짧아서 벙커 경사면에 떨어진다면 공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파묻힐 수 있습니다. ▶ 코스 난이도 (8.5 /10점) 전체적으로, 비좁거나 블라인드 샷이 많은 코스가 아니며 페어웨이만 지킬 수 있다면 중급 레벨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날처럼 러프가 길게 관리되었다면 평소보다 6~8 타는 쉽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 캐디의 코스 설명, 운영 및 친절도: (10 /10점) 캐디 비용이 15만 원으로 약간 더 높았으나, 훈련을 매우 잘 받으신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행과 친절도, 코스에 대한 지식 모두 훌륭했습니다. ▶ 코스 디자인: (9 /10점) 회원제 골프클럽으로, 티업 시간 간격이 8분이어서 여유롭게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만일, 7분이었다면 러프 길이를 줄여서 더 빠른 플레이 및 낮은 점수도 가능할 듯합니다. 즉, 이 코스는 잔디 길이만 조절해서 난이도를 원하는 만큼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날은 평소 화이트 티 보다 더 앞으로 티를 세팅했다고 했으나, 거친 러프와 빠른 그린 속도로 여전히 중/상급자 세팅이라고 생각합니다. ▶ 클럽하우스: (10 /10점) 도착해서 골프 백을 내릴 때까지 클럽하우스 전경은 모던하지만 평범해 보입니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서면 미니멀리스트 세팅에 시원하고 멋진 팜나무 기둥들이 인상적입니다. 차에서 내릴 때부터 라운드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전 직원들이 문을 열어들거나, 인사하기에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 접근성: (8 /10점) 해슬리나인브릿지 CC 주소: 경기 여주시 명품1로 76 TEL. 031-887-9900 COURSE SUMMARY 장점: 너무도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직원 서비스와 시설 및 코스 관리가 매우 뛰어나고 프라이빗 회원제 골프장이라는 자부심을 고객조차도 느끼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라운드 30분 전부터 고급스러운 연습장 시설을 무료로 사용하게 모셔다 주는 게 감동적입니다. 단점: 높은 가격과 티타임 부킹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단점이라고 하기보다는 아쉬움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듯하네요.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YES 국내에서 관리가 우수한 코스는 많이 봐왔지만 이처럼 잘 관리된 곳은 송도 잭니클라우스 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링스 코스보다 숲 사이로 뻗은 코스를 선호하다 보니 이날의 경험이 더 기억에 남을듯하네요. 위슬링락, 웰링턴 등 아직 못 가본 명문 코스들도 있고, 코스 디자인 면에서 저의 취향에 더 맞는 코스들도 있지만 종합적인 (즐거움, 코스관리, 서비스) 면에서 틀림없이 톱 3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국내 골프장도 세계 톱 30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스 및 시설 사진 모던하지만 외부적으로 큰 특징은 없어 보이는 클럽하우스 외관. 들어서면 생각보다 작은 프런트 로비에 직원 두 분만 않아있는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드넓은 라운지와 프로숍, 식당이 있습니다. 스타트 광장은 사진이 전부입니다. 회원제라는 부분이 돋보이는 여유가 느껴집니다. 이날 다른 팀 카트가 스타트에서 한 대만 보이고 플레이 동안 앞팀과 뒤 팀이 2-3홀 빼곤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라커룸 앞에 휴식 공간. 라커는 크고 넓고 프라이빗 느낌이 강합니다. 샤워 시설을 사용하지 못했으나, 샤워실도 각각 개인이 사용하는 칸으로 나눠져 있다네요. 시원하게 트여있는 넓은 연습장. 티업 전 30분부터 무료로 제공됩니다. 타석 앞에는 페어웨이는 연상케하는 잘 관리된 잔디가 있어서 칩샷과 피치샷 연습에 도움이 됩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고급스럽게 인식시켜주는 해슬리 로고가 아기자기하게 곳곳에 보입니다. 해슬리 코스 첫 홀부터 카펫같은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 그리고 멋지게 가꿔진 벙커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모든 그린과 티 박스 아래 공기통풍과 온도 조절 장치가 삽입되었다네요.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자주 보입니다. 멋진 경치를 넋 놓고 보다가 샷을 망친 경우가 많았네요. 약간 과장을 보태서 페어웨이 속도가 2.5미터라고 농담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푹신푹신해서 걸어 다녀도 피로감이 적게 드는 느낌입니다. 사진처럼 길이가 길고 넓이가 약간 좁은 그린이 자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던한 그늘집. 후반 PGA 코스 그늘집에 멈춰서 식사하기 위해 앞 팀이 저희보고 먼가 앞서가라 하네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앞팀을 패스한 것 같습니다. 저희도 전반 끝나고 전혀 쉬는 시간 없이 바로 10번 홀로 플레이를 이어가는 덕분에 총 4시간 20분 만에 끝날 수 있었습니다. 페어웨이와 러프가 확연히 구별되는 나인브릿지 입니다. 큰 언듈레이션이 없지만 빠른 속도와 그린 크기 때문에 만만치 않습니다. 언뜻 보면 짧고 쉬운 홀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당기면 해저드, 우측은 깊은 벙커들과 OB가 도사립니다. 안전하게 드라이버 티샷을 포기한다면 8번 아이언 이상 긴 어프로치를 까다로운 세미 아일랜드 그린으로 보내야 하는 전략적인 해슬리 코스 9번 홀입니다. 해슬리 코스 9번 홀 그린 뒤에서 바라보는 경치. 가늘고 긴 그린과 주변에 타이트하게 깎인 에이프런 모두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PGA 코스 1번 시그니처 홀 그린과 폭포. 장타자들은 투온을 노릴듯한 파 5 홀. 깊은 벙커와 그린 앞을 지키는 귀신풀은 리스크/리워드를 꼼꼼히 따지게 만듭니다. 주로 그리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깊고 많았던 벙커들. 코스 곳곳에 다리들과 폭포가 상당히 많아서 도대체 총 몇 개인지 묻게 만들더군요. 사진 자세히 보면 핀 뒤로 저 멀리 PGA 코스 1번 시그니처 홀이 보입니다. 역시 병풍 폭포를 배경으로 한 세미 아일랜드 그린. 해슬리 로고가 찍힌 골프공도 찾아서 핀과 한 컷. 발렛 서비스해 준다기에 무료인 줄 알았는데 그린피 정산 시 추가 5천 원 받더군요. 씻는 동안 클럽은 차에 넣어주고 물병도 하나 차에 챙겨주는 센스가 좋았습니다. 이상, 해슬리나잇브릿지 CC를 경험한 후기를 마칩니다. 초대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D] 세계 롱 드라이브 챔피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장타 드라이버 - 크랭크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