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진화하는 퍼터 상표를 묻는다면.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븐롤"이 튀어나온다. 이븐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 본사를 뒀다. 본사에서는 골프채 개발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이븐롤은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에서 장인들의 손에 의해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에는 두달 동안 물량이 들어오지 않았다. 배를 타고 들어와도 금세 동이 났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븐롤은 진화를 포기하지 않았다. 본사는 경량 여성용 퍼터(블레이드·말렛 등)를 출시했다. 민트색과 남성용 퍼터 대비 20g 가벼워진 무게가 특징이다. 이 역시도 불티나게 팔렸다. 칼스베드골프는 이븐롤 인기에 발맞춰 투어 키트를 전국 10개 대리점에 배포했다. 일반 골퍼에게 투어 프로처럼 정밀하고, 정교한 피팅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투어 키트에는 6가지 퍼터 헤드(ER1·2·5·7·8·11), 4가지 샤프트 길이(v1 숏슬랜트·v2 숏플럼버·v3 롱플럼버·v4 롱슬랜트), 2가지 샤프트 색(실버·블랙), 4가지 그립(그레비티·피스톨·미드락·투어텍)이 준비돼 있다. 그립은 무게가 다양하다. 조합은 자유롭다. 원하는 헤드와 샤프트, 그립을 끼우면 된다. 고객은 여러 가지 조합에서 자신만의 퍼터를 완성할 수 있다. 칼스베드골프 관계자는 "반응이 뜨겁다. 신세계백화점 등 판매점에서 입고를 기다릴 정도"라며 "전국에 배포된 투어 키트를 통해 완벽한 퍼터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동훈 기자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