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목’ 시리즈! 제3탄 ‘발목’ 편 | 3목 중 가장 바닥에 있는 발목!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21편 발목은 ‘목, 손목, 발목’의 3목 중 가장 밑에 위치한다. 즉, 건물로 치면 기초 중의 기초가 된다. 발목은 주변 구조 손상에도 많이 연관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위로, 골프 스윙 때 지지를 하지 못하면 발목뿐만 아니라 무릎, 종아리, 발등 주변에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상당수 골프장은 산악지형이기에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야 하는 골프 선수들에게는 발목에 많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본 칼럼을 통해 주니어 골프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 HERALD 2021.9 Vol. 352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서울본브릿지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평소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부위인 ‘발목’ 인대 손상을 염좌라고 하는데 경미한 손상을 1도 염좌라 하고 1도 염좌의 경우, 얼음찜질, 부목 등으로 쉽게 치료된다. 좀더 손상이 중해져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를 2도 3도 염좌라고 하는데, 2도 3도 염좌의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손상이 심한 경우,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는데, 발목은 사람 몸에서 가장 흔히 염좌가 발생하는 부위다. 발목은 평소에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부위이고, 해부학적으로도 쉽게 손상이 올 수밖에 없는 상대적으로 약한 관절이다. 살면서 발이나 발목을 한 번쯤 안 삐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앉았다가 설 때,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평지를 걷다 가도 쉽게 발목을 삐끗하게 된다. 골프인 중에서 스윙을 할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고, 선수들도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시합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만성질환이 되어 중요한 순간마다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골프 스윙을 할 때, 오른손 잡이의 경우 왼쪽 발목으로 대부분의 체중을 감당하게 되고, 더군다나 우리나라 골프장처럼 산악코스가 많은 경우 부상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발목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거나, 평소에 뒷굽이 좁은 힐과 같은 신발을 신어 자주 다리를 삐는 선수의 경우, 흔하게 발목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바닥 통증이 있는 족저근막염과 같은 증상을 자주 호소하고, 심한 경우엔 힘줄부위가 붙어 있는 발뼈에 골절이 발생하거나 피로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타자 '장승보'의 스윙 피니시 자세에서 디딤발 외측에 강한 외력이 발생,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진다 (빨간원 참고) Cr. KPGA. PGA투어 대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 스윙. 피니시 동작에서 좌측 발을 오픈시켜 발목부상을 미연에 방지한다. (빨간원 참고) Cr. PGA투어 경기화면 캡춰 골프 스윙 시, 디딤 발의 방향 전환으로 발목 부상 예방 응급 손상 시에는 아이싱을 하고 반기브스를 이용해 고정을 하는데, 최근에는 응급 손상 시에도 체외충격파치료(ESWT)와 같은 치료를 시행해 부기(浮氣)를 빨리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려고 한다. 평소 발목이 약하거나, 잘 삐는 경우에는 테이핑이나 보조기 착용을 권유하는데, 기본적인 보강과 치료를 시행해도 자주 재발하게 되면, 오른손 잡이의 경우, 좌측 발을 디딜 때 회피 동작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자 브라이언 디섐보나 장타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면 마지막 착지 시, 디딤 발을 완전히 목표 방향(12시 방향)으로 보내거나 오히려 더 회전 방향(오른손 잡이의 경우 좌측 발이 10시 방향)으로 디뎌 손상을 예방하고자 하는 걸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친한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에게 항상 “아무리 정장을 입는 상황이 오더라도 선수생활 중에는 절대 힐을 신지 말고, 신더라도 뒷굽이 넓은 신발을 신어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줄여라”고 강하게 권유한다. 힐을 신으면 발을 자주 삘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부상으로 고생하는 여자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덧붙여 많은 선수들이 발목이 불안하고,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 고가의 신발 깔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기본적인 관리를 시행한 이후에도 증상이 있을 경우에 시행하기를 권한다. 발목은 사람 몸에서 기초 중의 기초인 부위다. 잘 관리해서 멋진 골프를 즐기길 바란다. 이상진 원장이 강조하는 골프선수 발목 관리 방법 족욕을 자주 한다. 발과 발목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맨몸 강화 운동을 하거나 세라밴드와 같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강화운동을 한다. 아대나 테이핑과 같이 완전히 감싸는 보조기는 혈액순환을 위해 짧은 시간만 착용하도록 한다. 바닥이 넓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고 부드럽게 걷는다.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도록 하고, 계단을 내려 갈 때는 신중하게 발을 딛도록 한다. 위 방법으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안전한 경우, 골프를 잘 이해하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추가적인 치료를 받는다. [AD] 손목과 엘보 통증은 무조건 피코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