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캡틴이군 핸디캡 및 구력: 16 / 10년 이상 제품명 및 스펙: 코브라 킹 F9 드라이버, 우드, 유틸 다음 항목을 10점 만점 기준에서 평가해주세요. 디자인/느낌/타감 ▶ #SPEEDBACK이라는 슬로건으로 역시나 2019년 골프계의 화두 단어인 '스피드'에 열을 올린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에서 보시는 것처럼 으르렁거리는 슈퍼카의 Young 한 Yellow를 채택해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샷을 하기 전 드라이버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수려"하고 "젠틀"하며 멋스럽습니다. 하지만 셋업을 하게 되면 노랑이의 경우 카본 크라운이 안정감을 더해주며 페이스 센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코브라 마크가 샷을 집중하게 해줍니다. F9 우드 역시 baffler rail이 있어 우드임에도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샷을 구사할 수 있을 만큼의 퍼포먼스와 자신감을 안겨줍니다. 드라이버와 우드는 CNC 밀링 페이스로 공이 헤드에 안겼다 나가는 묵직함이 있습니다. 공에 민감한 묵직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코브라의 묵직함은 CNC 밀링 페이스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F9 유틸리티는 라인업이 아닌 듯 색상이 블랙이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baffler rail이 저의 첫 클럽이었던 것을 상기시켜주며 자신 있게 샷을 핀으로 밀어줍니다. 드라이버와 우드의 카본 크라운과는 달리 유틸은 무광 처리가 되어 있어 색다른 고급스러움을 보여줍니다. 방향성 ▶ 드라이버는 다양한 샤프트(투어 AD VR, 텐세이 CK 오렌지, 기본 스탁 샤프트)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VR은 올해 가장 많은 브랜드들의 애프터마켓용 샤프트로 제품화되어 익숙한 느낌이고 호불호 없이 범용적인 손맛을 보여줍니다. 스탁 샤프트는 많이 감기고요. 텐세이 CK 오렌지는 입소문답게 썩 괜찮은 녀석입니다. 5s 스펙이 맞지만6s로 도전해서 코브라 슬리브에 코브라 그립을 장착하여 트랙맨과 필드를 넘나들며 타격을 해본 결과, 실내에서는 좀 세다는 걸 알아버려서인지 좀처럼 스위트스폿에 맞추기 힘들었고 금세 지치고 말았습니다. 각 한 차례씩 필드로 가져가 18홀, 9홀을 친 결과 시원시원하게 스윙을 할 수 있었고요. 방향성이란 건 나에게 맞는 샤프트와 일관된 스윙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드와 유틸은 스탁 샤프트이기에 저에겐 조~금 약했고, 컨트롤과 트러블 상황에서의 샷에서는 미스를 안겨주었습니다. 우드, 유틸도 맞는 샤프트를 사용한다면 방향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지겠죠? 관용성 ▶ 정타 확률이 적은 저로서는 관용성이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관용성이라고 하는 것은 샤프트와의 조화로 얻어지는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느낌적인 느낌. 즉 감각적인 부분이 클럽 의존도가 높아지고 낮아지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에픽 플래시 서브제로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에픽-로그-에픽으로 이어지는 시리즈가 저에게는 행복한 손맛을 안겨주지 않았거든요. AI 페이스라 정타에 맞았을 때 시원시원함은 역시 투어프로들이 많이 쓰는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지만. 정타율이 낮은 제가 트랙맨에서 자주 사용하는 샤프트들로 시타를 했을 때 관용성은 관대하지 않았습니다. M3는 빗맞음을 보정해주는 느낌이 강하다면 코브라는 빗맞지 않게 공을 받아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훅이 드로우가 되고 슬라이스가 페이드가 되는 느낌. 비거리 ▶ 이건 머... 샤프트와의 조우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올해 사용하고 있는 스릭슨 Z785+에볼루션 5로 전년도 M3에 비해 시원시원한 스윙을 하고 있고 3월 라운딩에선 동반자들에게 압승을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ㅎㅎ 코브라 F9 드라이버는 아직은 조금 버거운 텐세이 6s가 껴있어 확장적 비거리가 나진 않고 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많이 높여주고 있습니다. 탄도 ▶ 코브라는 10.5도로 나와 ±1.5도 조절이 가능한 슬리브가 장착되어 9~12도까지 로프트 변경이 가능합니다. 중, 저탄도를 좋아하는 편이라 -1.5도 조절하고 샤프트를 약하지 않게 사용하면서 거리보단 정확성을 보장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평 ▶ 개인적으로 안타까워하는 브랜드였죠. 사람들이 몰라주니까. 마이골프스파이 2019 드라이버 랭킹 5위에 올랐고, 브라이슨 디섐보가 자꾸 우승도 해주고, 리키파울러가 오랫동안 사랑해주는 코브라. 저의 첫 풀셋 클럽이었습니다. 퍼터 빼고. 작년까지 한국지사가 없는 줄 알고 미국에서 주문했더랬지만 올해는 코브라골프 코리아의 도움으로 핫한 클럽을 시타해볼 수 있었습니다. AI 또는 얇은 페이스로 반발력을 높이는 요즘 클럽들과는 달리 CNC 밀링으로 승부를 건 코브라가 MGS 2019 드라이버랭킹 5위를 차지했습니다. 필드위의 멋과 자심감을 한껏 안겨줄 클럽임에 틀림 없습니다. TPT샤프트를 껴볼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2018 MGS 어워드에 당당히 뽑인 텐세이 오렌지 샤프트로도 코브라는 심각히 좋은 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조만간 코브라 싱글랭스 아이언과 포지드 아이언, 웨지도 시타를 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점 / 마음에 드는 점 ▶ 색다른 디자인 단점 / 개선 했으면 하는 점 ▶ F9 유틸리티도 드라이버와 우드처럼 깔맞춤을 했으면 좋았겠다? 기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 크게 없음. 우리 맴버들에게 권할만 한 건가요? ▶ 적극 권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