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유명한 퍼터 모델을 뽑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두말없이 1966년 PING의 창시자인 카스텐 솔하임에 의해 고안된 상징적인 PING Anser 일 것이다. 그것은 최초의 오프셋 "플럼어 넥" 호젤로 어드레스 시 퍼터 페이스를 스퀘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캐비티백 디자인 및 추가 질량을 힐/토우 부분에 두어 낮은 무게중심과 관용성을 높여주는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핑 앤서 퍼터는 무려 19개의 남성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500개 이상의 프로 투어 우승을 거두며, 골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퍼터가 되었다. 덕분에 여러 제조사는 오늘날까지도 1966년에 처음 디자인된 핑 앤서의 헤드 모양을 따라서 만들고 있다. 1966년 PING 창시자 Karsten Solheim의 Anser 모델 그러나, 시간이 지난 만큼 퍼터 페이스 기술은 무궁한 발전을 했다. 오리지널 앤서 페이스는 특별 밀링 기술이나 인서트가 전혀 없는 매끈한 표면이었지만, 현대적인 스카티 카메론이나 베티나르디 퍼터 페이스에는 정교하고 화려한 밀링이 새겨져 있다. 밀링 된 페이스뿐만 아니라 여기에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페이스 인서트 디자인 및 소재도 출현했다. 보편적인 퍼터 인서트 기술을 꼽으라면 현재 No.1 퍼터 회사인 오디세이의 White Hot 인서트 및 작년 초에 도입한 마이크로힌지 기술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밀링이나 인서트 기술이 소개될 때마다 각 제조사는 공통적으로 거의 항상 직전성, 거리 조절, 그리고 느낌이 향상되었다고 말한다. 오늘 소개할 3개의 퍼터 브랜드 또한 각자 재밌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한다. 과연 이들의 퍼터 기술이 당신의 인생 퍼터가 될 수 있을지 살펴보자. EVNROLL SWEET FACE GROOVE TECHNOLOGY 이븐롤 퍼터는 전 RIFE 퍼터의 설립자이자 CEO인 Guerin Rife에 의해 설계되었다. 2016년 가을부터 시장에 소개된 이븐롤 퍼터는 그 이전의 어떤 퍼터보다 더 정확성이 우수하다는 대담한 주장을 펼쳐서 시선을 끌었다. 이븐롤 퍼터의 특징은 페이스 부분에 새겨진 독특한 그루브이다. 페이스 중앙 면에 일렬로 새겨진 홈들은 가운데 폭이 넓고 양쪽 힐/토우 쪽으로 갈수록 가늘게 테이퍼 된다. Guerin에 따르면, 공이 중앙이 아닌 힐이나 토우에 맞아도 특별 그루브 기술로 중앙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두 똑바로 굴러간다고 한다. 게다가, 거리도 페이스 어디에 맞든 상관없이 일정한 거리로 나간다고 주장했다. 골퍼들의 첫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주장은 많은 퍼팅 로봇 테스트 영상을 통해 입증되었다. 또한, 미국 골프 장비 테스트 전문 회사인 마이골프스파이도 2016년부터 이븐롤 퍼터들이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븐롤 퍼터 성능 테스트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이븐롤 퍼터와 스카티 카메론,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를 비교하는 테스트 영상을 볼 수 있다. Guerin에 따르면 이븐롤은 꾸준히 퍼터 페이스 중앙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골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나도 몇 달 동안 이븐롤 퍼터를 사용했는데, 미스샷 경우에도 매우 일정한 직진성과 거리감을 제공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븐롤 퍼터의 타감과 느낌은 기대 이하였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소리와 느낌이 있겠지만, 중앙에서 벗어난 샷은 마치 화강암 같은 작은 돌을 치는 듯한 '턱' 또는 '텅' 소리로 약간 거슬렸다. 중앙에 맞으면 나름 괜찮았지만, 밀링 된 GSS 또는 SSS 스틸 퍼터의 부드러운 느낌 및 소리를 중시하는 민감한 골퍼라면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을 일정한 거리까지 똑바로 굴리는 것이 목표라면 이븐롤 퍼터가 현재 시장에서 최고라고 한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45~65만 원이며, www.evnroll.co.kr 에서 볼 수 있다. BRAMA PYRAMID MILLED FACE 브라마 퍼터 라인은 국내 (주)하나산업사가 제조하는 골프 브랜드다. 아직 많은 골퍼에게 생소한 브랜드지만, 실제로 거의 40년 가까이 수많은 유명 일본 골프 브랜드를 OEM으로 수출해온 대단한 한국 기업이다. 브라마 (Brilliant & Marvelous) 퍼터를 접하게 된 것은 약 1년 전 우연히 온라인에서 본 아래의 퍼터였다. 독특한 피라미드 페이스 밀링을 설명하는 이 사진 한 장은 당시 퍼팅으로 고민하던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출처 - bramagolf.com 퍼터 페이스에 수백 개의 작은 피라미드 모양이 정교하게 밀링 되어있는 것을 본 나는 이 퍼터가 매우 부드러운 타감과 느낌을 제공하리라 추측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퍼터 이름과 브랜드를 몰라서 서서히 잊혀갔다. 지난 5월, 우연히 브라마 퍼터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소문해서 어렵게 부산까지 찾아갔다. 드디어 시타 해보니 나의 예감은 정확히 적중했다. 공과 임팩트 하는 피라미드 페이스의 뾰족한 면적이 기존 퍼터들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나는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가장 부드러운 터치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문 퍼팅 분석 기계로도 테스트한 결과, 피라미드 밀링 기술은 일반 페이스 퍼터보다 forward roll이 조금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똑바른 출발과 함께 직진성이 훌륭했다. 그러나, 피라미드 밀링 기술의 끝은 여기가 아니었다. 김길선 브라마 대표에 따르면, 골프공을 둘러싼 딤플 또한 공의 출발 방향에 영향을 준다고 하며 이를 무마시키는 기술이 바로 피라미드 밀링이라고 한다. 위 영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브라마 퍼터의 독특한 페이스 밀링 패턴은 딤플을 잘못 맞춰서 공이 약간 다른 방향으로 튈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정말 볼수록 신기했다. 나도 여러 차례 따라서 실험해 본 결과, 피라미드 밀링 기술은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카페 회원들과도 함께 여러 브라마 퍼터를 테스트했으며, 최상의 부드러운 느낌과 직선적인 롤을 만들어낸다는 데에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브라마의 혁신적인 페이스 기술에도 한 가지 단점을 발견했다. 공과 임팩트 하는 면적이 작으니 공으로 전달되는 에너지가 감소되어 평소 거리보다 약간 덜 나간다는 것이다 (약 5~10% 거리 감소). 이 점은 앞서 설명한 이븐롤 퍼터의 그루브 페이스에서도 볼 수 있었다. 나와 함께 퍼터를 사용해 본 모든 참여자 또한 같은 현상을 보고했지만, 새로운 거리감 및 느낌에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브라마 제품은 www.bramagolfshop.com 에서 볼 수 있다. "혹시, 이 중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품이 있었는가?" 마지막으로, 즐거움과 좋은 퍼포먼스를 둘다 제공하는 천생연분 같은 장비를 만나려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가능하면 시타도 해보길 권한다. 선택의 몫은 언제나 소비자인 당신에게 있다. BY 제임스 장 어떤 퍼터도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 BGT 커스텀 스태빌리티 퍼터 샤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