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정말 마음에 닿는 말이 있다. “남의 클럽은 정말 잘 맞는다"라는 말이다. 나의 클럽으로 치면 들쑥날쑥한 샷이 남의 클럽으로 치면 신기하게 스위트스폿에 잘 맞고 공도 목표 방향으로 똑바로 간다. 정말 희한한 일이다. 우리는 은연중이건 느낌으로 확실하게 알게 되건 나와 잘 맞는 클럽이 있고 나에게 잘 맞지 않는 클럽이 있음을 안다. 여기 몇 가지 질문이 있다. 이 질문 중 몇 가지 항목을 알고 있는지 체크해 보기 바란다. 내 드라이버 샤프트는 “R”인가 ”SR”인가 ”S”인가? 내 드라이버 샤프트는 “40g”대 인가? “50g”대인가? ”60g”대인가? 나는 “투어 AD”, “후부키”, “디아마나” 등의 샤프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 여기서 하나도 선택하지 못하였거나 첫 번째 질문에만 답한 골퍼는 채에 연연하지 않는 골퍼일 확률이 높다. 두 번째 질문까지 “YES”라고 대답한 골퍼는 샤프트의 무게를 알고 구질을 고민해 본 적이 있는 골퍼이며 마지막 문제까지 “그렇다”라고 답한 골퍼는 드라이버 피팅 및 샤프트에 관심이 많은 골퍼이다. 우리는 왜 유독 드라이버를 어려워하고 드라이버 샤프트를 수없이 바꾸며 드라이버 피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사진 - 골프먼스리UK) 최근 골프 채널이나 유튜브를 시청하면 골프 관련 강의가 많다. 그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드라이버에 관한 레슨이다. 그만큼 많은 골퍼들이 드라이버샷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드라이버는 어려운 클럽이 되었을까? 첫째, 드라이버는 골프 클럽 중 가장 긴 클럽이기 때문이다. 아이언 클럽의 길이가 클럽별로 0.5인치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해 드라이버는 3번 우드보다 2인치가 길다. 드라이버는 일반적인 길이가 46인치로 길기 때문에 골퍼들이 헤드의 중앙인 스위트스폿에 맞추기가 힘들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골퍼에게 부담감이 된다. 심한 경우에는 입스 상황에까지 놓이게 된다. 메이저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주타누간도 드라이버 입스로 드라이버 샷을 하지 않고 있다. 샤프트의 길이가 길다는 것은 수많은 시간을 연습하는 프로들에게도 공과 정확한 콘택트를 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바닥이 아니라 티 위에 올려 두고 치기 때문에 어렵다. 티 위에 올려 두고 친다는 것은 타이밍이 최하점을 지나 상향하는 지점에서 타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아이언의 내려치는 샷과는 반대로 올려치는 샷이 되는데 이는 골퍼들에게 스윙의 이질감을 주며 이질감으로 인한 잘못된 스윙 궤도는 슬라이스나 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잘못된 어퍼블로 샷으로 인한 거리 손실은 골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어려운 드라이버샷을 쉽게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똑같은 힘과 궤도로 스윙을 하지만 더 올바른 방향으로 더 멀리 비거리를 더 증가시킬 수는 없을까? 피터로써 드라이버를 선택할 시 기준을 몇 가지 제시하자면 클럽 헤드의 선택과 샤프트의 선택으로 나눌 수 있다. (사진 - 포브스닷컴) 우선 헤드는 형태에 따라 두 가지 모양으로 나눌 수 있다. 딥 페이스와 샬로 페이스가 그것이다. 통상 460cc 페이스의 용량을 사용하는데 딥 페이스는 중상급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샬로 페이스 헤드는 초중급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샬로 페이스는 탄도도 딥 페이스 보다 높다. 그다음은 헤드의 로프트각이다. 한국 골퍼들은 헤드 로프트가 낮을수록 상급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스윙 스피드가 느릴수록 높은 로프트가 볼의 비행시간을 길게 해 주며 이는 곧 비거리의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은 낮은 로프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자칫 비거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샤프트의 선택이다. 샤프트의 선택은 스윙 스피드에 따라서 무게와 강도가 정해지게 된다. 샤프트의 선택은 헤드의 선택보다 더욱 복잡하다. 피터들은 골프클럽 성능의 70% 이상이 샤프트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샤프트 선택은 더욱 신중하게 진행된다. 우선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서 “히터”와 “스윙어”로 나뉘게 된다. 이런 스윙 스피드 및 스윙 성향에 따라 샤프트의 강도 및 무게를 결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S”, “SR”, “R”은 의미가 없다. 즉, A 브랜드의 “R”스펙이 B 브랜드의 “S” 스펙이 될 수 있다. 이런 글자에 현혹되지 말고 CPM (Cycle Per Minute)을 확인해야 정확하게 샤프트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 CPM은 분당 진동수를 의미하는데 동일한 기준으로 샤프트의 강도를 측정하여 골퍼에게 정확한 강도의 샤프트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토크 (torque) 또한 샤프트의 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토크란 샤프트가 순간적인 휘어짐에 반하여 비틀림을 견디는 힘인데 토크가 낮을수록 딱딱한 느낌을 준다. 고탄성의 프리미엄 샤프트를 사용하는 이유가 가벼운 무게로 낮은 토크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무게는 스윙에 부담이 없고 낮은 토크와 좋은 탄성력으로 일관된 구질과 편차 없는 탄착군을 형성하게 도와준다. 샤프트의 알맞은 무게는 골퍼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치지 않고 무리 없이, 부드럽고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렇다면 드라이버 피팅을 전문적인 곳에서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골프 피팅의 5대 요소는 거리, 일관성, 탄도, 스핀, 감각이다. 이 5가지 요소는 서로 상충관계에 있기도 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거리가 길면 일관성은 떨어지는 상충된 작용을 하고 백스핀이 많이 걸리면 거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어떻게 적절하게 조정하는지가 프로 피터의 경험이며 능력이다. 또한 18홀을 무리 없이 라운딩 할 수 있는 드라이버의 무게와 샤프트의 강도, 헤드 끝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스윙웨이트, 골퍼의 스윙과 안정된 감각을 도와줄 그립의 크기, 탄도에 영향을 미칠 로프트 각, 스윙의 궤도 및 거리와 관련이 있는 드라이버 길이, 샤프트 휘어짐의 기준점인 벤딩 포인트 등 드라이버를 피팅 하면서도 고려해야 할 요소는 수없이 많다. 일반 골퍼는 이런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여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프로 피터를 찾는 것이며, 프로 피터는 골퍼의 신체적인 요소는 물론, 앞서 열거한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최적의 조합을 골퍼에게 권한다. 이런 최적의 조합이 보다 일관성 있고 똑바른 구질을 만들며 조금 더 거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드라이버샷을 만들어 준다. (사진 - 골프루피닷컴) “시작이 반”, 혹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처음의 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주고 있다. 골프에서 시작은 티샷이며 바로 드라이버 샷이다. 잘 맞은 드라이버 샷이 멀리 날아가서 페어웨이에 안착한다면 남은 게임은 더 할 나위 없이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다. 골프는 확률 게임이라고 했다. 드라이버샷을 꾸준하게 멀리 보낼 수 있는 확률만 높아진다면 골프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골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으며 골프가 한결 쉽고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아직 티 샷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는 드라이버로 항상 “나이스 샷”만 날리는 골퍼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KGFA (한국골프피팅협회) - 울산교육센터 (010-2320-1482)